마지막 한 줄까지 놓칠 게 없는 소설.
잠시 감동을 안고 눈을 감았다.
깜깜한 밤하늘에 별이 빛나고 눈송이 같은 벚꽃이 휘날리고
직선과 소수와 루트가 떠다닌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 대신 희망을 품을 줄 아는 이들.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고 멋지고 부러운 사람들이다.그들에게 축복을!
자네가 그은 직선에는 시작과 끝이 있어. 그렇다면 선은 두 개의 점을 최단거리로 연결한 선분이야.
본래 직선의 정의에는 끝점이 없어. 끝없이 어디까지든 계속 가야 하지.
하지만 종이 한 장에는 끝이 있고 자네 체력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일단 선분을 직선이라고 가정하는 것일 뿐이지.
진실의 직선은 어디에 있을까? 그건 마음에만 존재해.
물질에도 자연현상에도 감정에도 좌우되지 않는 불변의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거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눈에 보이는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거야. 중요한 건 마음으로 봐야 해."
"누구보다 먼저 진실에 도달하는 게 중요하지만 증명이 아름답게 되지 않으면 다 소용없어.
정말로 올바른 증명은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완전한 강함과 부드러움이 모순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고 있지.
별이 왜 아름다운지 아무도 증명할 수 없는 것처럼 수학의 아름다움도 증명할 수 없지."
"시간은 흘러가지 않는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기 위해
손바닥 안에 무한을 붙들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느낀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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