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마음이 정해지지 않으면 그만큼 힘이 든다.
금을 밟고 서서 남만 탓해 봤자 돌아오는 건 허무뿐이다.
자초한 일이라고 해서 상처가 빨리 아물진 않는다.
어느 쪽인지 망설여진다면 저 혼자 춤추는 감정은 잠시 밀어내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시선으로 자신부터 살펴봐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것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하기 싫은 것'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혼동해서도 안 된다.
'애쓰는' 것과 '모른 척'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매번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 해도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뒤늦은 후회를 해도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을 때, 한 번씩 더, 애써봐야 한다.
차곡차곡 그 흔적들이 쌓이면 삶의 무늬도 달라져 있을 것이고,
적어도 비겁한 길로 가는 것만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할 일은 엉거주춤 밟고 서 있던 금에서부터 떨어지는 일.
그 다음엔 누구의 상처든 모른 척하지 않는 일.
그렇게, 사는 동안만큼은 권리가 아닌 의무인 그것,
'용기'를 갖는 일이다.
꼭. 한 번씩만. 더. 용기를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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