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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生

인생의 표지판

 

 

 

인생에도 표지판이 있었으면.
인생에도 좌회전 금지라든가 일방통행이라든가 일단 멈춤이라든가

제한속도 같은 것들이 선명하게 정해져 있었으면.


지시대로 잘 따르기만 하면 '행복'이라는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그런 표지판이.
끼어들거나 신호를 위반해도 더 빨리 갈 수 있는,

요령이 부정이 아닌 긍정으로 치부되는 현실과는 좀 다른 그런 표지판이.

 

 

적어도 인생에 세워진 표지판이라면

지키는 자에겐 상을,

무시하는 자에겐 벌을 줘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새 잊었는가.
인생에서의 표지판은 바로 나 자신임을.

어기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때 길을 잃지 않고 바로 갈 수 있는 것임을.

 


* P.S.

쉼없이 걸었는가? 숨가쁘게 달렸는가? 
걷지도 달리지도 않았다면 '정지' 신호를 지킬 이유가 없다.
늘 고여 있었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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