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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길] 我

시소

 

 

 

거기

휑하니 바람 부는 새파란 놀이터에

쇠락한 몸 추스리며

너 있는가


한번도 두 팔 내려 편히 쉬지 못한

뒤뚱대는 네 가슴팍에 안겨

하늘 향해 솟구칠 때

차라리 행복했다

푸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갈래머리 나풀대며

까르르 웃음짓던 날들이여

등뒤로 사라진 시간

돌이킬 수 없이 커버린

쓸쓸함으로 발 구른다


거기

텅 빈자리

세월의 녹 피하지 못한 네 가슴에도

바람이 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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