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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길] 我

해장

 

술을 마셨다.

잠시 필름이 끊겼다.

술이 깼다.

머리가 아팠다.

죽도록 후회했다.

이놈의 술 다신 마시나 봐라, 굳게 다짐했다.

몸이 멀쩡해졌다.

술병의 특효약인 시간이 다시금 유혹해 오기 시작했다.

술도 독이 아니라 약이 되게 마시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이여, 하면서.


혀서 고개를 착하게 끄덕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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