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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의 곳간] 리뷰

[영화] 남아 있는 나날들 -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에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남아 있는 나날>입니다.

안소니 홉킨스야 자타가 공인하는 성격파 배우이지요.

거기에 엠마 톰슨이 합류해 잔잔한 내면 연기의 진수를 보여 줍니다.

젊은 시절의 휴 그란트와 슈퍼맨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브도 한 몫 거듭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대적 상황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과 사랑 혹은 세월의 무상함까지를,

영국의 아름다운 시골 풍경 속에 멋드러지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삶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때,

자신의 일을 위해 평생을 희생했던 한 사람의 인생을 따라가며,

그 해답을 찾는 것도 꽤 재밌을 것 같습니다

 

 

 

 

 

 

줄거리                         

 

1958년, 스티븐스(안소니 홉킨스 분)는 영국 시골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하며 그는 1930년대 국제회의 장소로 유명했던 달링턴 홀, 그리고 주인 달링턴 경을 위해 일해 왔던 지난날을 회고한다.

당시 유럽은 나치의 태동과 함께 전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스티븐스는 그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독일과의 화합을 추진하던 달링턴은 친 나치주의자로 몰려 종전 후 폐인이 되고 만다.

스티븐스는 20여 년이 지난 지금, 자신의 맹목적인 충직스러움과 직업 의식 때문에 사생활의 많은 부분이 희생되었음을 깨닫는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도 못했고, 매력적인 켄튼(엠마 톰슨 분)의 사랑을 일부러 무시해 몇년 동안 켄튼과 스티븐스의 관계는 경직되어 왔다.

내면에서 불타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감춘 채 스티븐스는 오로지 임무에만 충실해 온 것이다.

결국 그의 태도에 실망한 그녀는 그를 포기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야 만다.

지금 스티븐스는 결혼에 실패한 켄튼에게로 향하고 있다. 그녀를 설득시켜 잃어버린 젊은 날의 사랑을 되찾기위해.

그러나 이러한 희망마저 무산되고 그는 새 주인에 의해 다시 옛 모습을 되찾게 된 달링턴 성으로 혼자 돌아온다.

지난날의 온갖 영욕을 이겨내고 꿋꿋이 살아남은 달링턴 성은,

어쩌면 자신과 조국 영국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남아있는 나날들 (1994)

The Remains of the Day 
9.2
감독
제임스 아이보리
출연
안소니 홉킨스, 엠마 톰슨, 벤 채플린, 피터 본, 제임스 폭스
정보
로맨스/멜로 | 영국, 미국 | 138 분 | 1994-04-16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