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이 노래는 송창식의 <담배 가게 아가씨>입니다.
그의 노래는 어떤 노래든 들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요,
이 노래야말로 그 절정을 이루는 불후의 명곡이지요.
이제는 추억이 된 담배 가게 아가씨!
♪그 아가씨 웃었어~~~ 하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게 씩 하고 기분 좋은 미소가 나옵니다.
원래 이 노래는 송창식 씨의 매부가 집에 놀러왔을 때
명동에 있는 와이셔츠 가게 아가씨가 예쁘다는 얘길 듣고
거기서 힌트를 얻어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처음에는 와이셔츠 가게 아가씨로 부르려다가 너무 길게 느껴져
담배 가게 아가씨로 바꾸어 불렀다고 합니다.
참 재밌는 에피소드지요!
가사도 최고, 멜로디도 최고, 가창력도 최고, 기타연주도 최고. 짝! 짝! 짝!
자, 눈을 감고 70~80년대의 추억에 젖어보십시오. ^^
♬♬♬
우리 동네 담배 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짧은 머리 곱게 빗은 것이 정말로 예쁘다네.
온 동네 청년들이 너도 나도 기웃기웃기웃. 그러나 그 아가씨는 새침데기.
앞집의 꼴뚜기 녀석은 딱지를 맞았다네. 만화 가게 용팔이 녀석도 딱지를 맞았다네.
그렇다면 동네에서 오직 하나 나만 남았는데, 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담배 하나 사러 가서 가지고 간 장미 한 송이를 살짝 건네어주고
그 아가씨가 놀랄 적에 눈싸움 한판을 벌인다. 그 아가씨 웃었어~
하루 종일 가슴 설레이며 퇴근시간 기다렸지. 오랜만에 말끔히 차려입고 그 아가씨 기다렸지.
점잖게 다가서며 미소 띠며 인사를 했지. 그러나 그 아가씨는 콧방귀.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나면 대장부가 아니지. 그 아가씨 발걸음 소리 맞춰 뒤따라 걸어간다.
틀려서는 안 되지, 번호 붙여 하나 둘 셋, 오~ 위대할 손 나의 끈기!
바로 그때 이것 참 야단났네. 골목길 어귀에서 아래동네 불량배들에게 그 아가씨 포위됐네.
옳다구나 이때다, 백마의 기사가 나가신다. 으~ 하늘빛이 노랗다 노랗다 노랗다.
우리 동네 담배 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지금은 그 전보다도 백배는 예쁘다네.
나를 보며 웃어주는 아가씨. 나는 정말 사랑해.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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