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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의 곳간] 리뷰

[영화] 순수의 시대 - 마틴 스콜세지 감독

 

 

시대물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만큼은 아니다.
잔잔한 터치로 삶을,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사랑과 시간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술래잡기를 하며,
한 사람의 인생과 사랑의 궤적을 쫓아간다.
열정적인 사랑 대신 평온한 사랑을 선택한 한 남자와,
남자의 사랑의 진실을 알면서도 끝까지 인내한 한 여자와,
그 둘 사이에 교집합을 이루고 있는 또 다른 한 여자.
사랑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임을.
체념이 꼭 비겁함만은 아닌 것임을.
승자와 패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것임을.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사랑했던 여인의 집 앞에 다다른 그.
벨을 누르지 않은 채로 길가의 벤치에 앉아,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라니.
아, 사랑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TIP 

 

   * 1993년 作, 마틴 스콜세지 감독, 다니엘 데이 루이스·미셀 파이퍼·위노나 라이더 주연.
  * 원제 - The Age Of Innocence
  * 줄거리 -

  1870년대 뉴욕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한 남자의 사랑과 삶에 관한 이야기다. 
  당시 사교계의 대표적인 집안인 아처가의 젊은 번호사 뉴랜드(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밍코트가의 메이(위노나 라이더)는 서로 약혼한 사이다.
  평온하기만 했던 그 둘 앞에 메이의 사촌이자 뉴랜드의 소꿉친구였던 엘렌(미셀 파이퍼)이

  등장한다.
  유럽의 귀족과 결혼했던 엘렌은 당시에는 금기시되던 이혼을 하고 뉴욕으로 돌아온 상태.
  엘렌의 자유분방한 행동은 허례허식에 빠져 있던 사교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만,

  그녀와의 해후로 들떠 있던 뉴랜드는 어려움에 처한 그녀를 돕는 사이 차츰 사랑의 감정이

  커짐을 느낀다.
  메이와의 안정적인 결혼이냐 엘렌과의 열정적인 사랑이냐를 놓고 방황하던 뉴랜드는,

  결국 자신이 꿈꿔오던 세상인 엘렌 대신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한 세상인 메이를 선택한다.
  그의 착하고 소심한 성품과 더불어 엘렌에 대한 사랑을 알면서도 끝까지 모른 척한 메이의

  인내의 결과였다.
  한편 사촌 메이에 대한 죄책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엘렌은, 사랑을 뒤로하고 유럽으로

  돌아간다.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메이의 남편으로 최선을 다해 살던 뉴랜드는, 메이가 죽자 아들과

  함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꿈속 같던 옛사랑을 찾아,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드디어 엘렌의 집 앞에 이르렀는데...

 

 

 

 

 

 

 

 

 

 

 

 

 

 

*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135)

다음 영화(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1223)

 

 

 


순수의 시대 (1994)

The Age of Innocence 
8.5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셸 파이퍼, 위노나 라이더, 알렉시스 스미스, 제랄딘 채플린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36 분 | 1994-09-17
글쓴이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