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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길] 我

파연(罷宴)

 

 

 

시간은 가고 노쇠한 삶은 숨을 몰아쉰다.
존재했지만 이미 사라진 순간.
그것의 연속.
사람만이 그릴 수 있는 허망함의 무늬다.
삿된 욕심으로 퉁퉁 부었다.
뒤뚱거리며 먹이를 구걸하는 날지 않는 새처럼.
어.차.피.
나는 놈 있으면 걷는 놈도 있는 법.
한탄도 아까운 세상이다.
스스로 날아오를 때까진 침묵해야 하리니.
섣부른 잔치는 끝났다.


 

* 파연(罷宴) - [명사] 잔치를 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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