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로 城에 갇힌 자가 손짓을 한다.
세상과 타협의 악수를 했다면서 악수한 손을 흔들고 있다.
포기를 했더니 그 뒤에 숨어 있던 자유를 찾게 됐다고,
城 밖의 이들에게 城 안에 갇힌 자가 소리치고 있다.
제발로 城에 갇힌 자가 눈짓을 한다.
문 꼭꼭 잠근 채로 입과 귀를 봉해 버린 이들에게 눈만 끔벅이고 있다.
윤기 없는 희망 날려 보내며 벽을 허물고 들어오라고,
城 밖의 이들에게 城 안에 갇힌 자가 소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