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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푸른 강산의 눈부신 속삭임, 단양 4 오순도순 저희들끼리 세월을 나누는 삼선구곡을 뒤로하고, 이제는 기암절벽의 진수를 맛보러 가는 길. 소백산의 눈부신 물줄기가 비취빛 절벽강산과 만나 진경을 이루는 사인암이다. 산 하나를 그대로 조각한 듯한 사인암을 베개 삼고, 단양의 눈부신 하늘을 이불 삼아, 옛날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단양팔경 중 제5경이며 높이가 70미터에 이르는 사인암은, 수직에 가까운 암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이다. 바로 아래에는 소백산맥에서 발원한 남조천(일명 운계천)이 흘러내리고, 붉은 암벽 꼭대기에는 모진 풍파를 겪어낸 노송들이 생명의 신비로움을 제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인암을 가리켜 추사 김정희는 하늘에서 내려온 한 폭의 그림 같다고 하고, 그 빼어난 경관에 압도된 단원 김홍도는 무려 1년여를 사인암을 그리기 위해.. 더보기
짙푸른 강산의 눈부신 속삭임, 단양 3 얼핏 소백산이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졸린 눈을 비비며 무엇엔가 홀린 듯 밖으로 나가니, 빈 빨랫줄 너머로 웅장한 산세의 소백산이 말을 걸어온다. "상쾌한 아침! 씩씩하게 또 하루 걸어가 봐야지, 오늘이 늘 새날임을 기억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도 불리는 소백산 자락에서, 청명한 바람을 맞으며 바라본 풍경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펜션 주변 풍경. 길가에 피어 있는 접시꽃과 금계국이 이른 아침부터 마음을 깨운다. 온달과 평강 가로등이 미소를 짓게 한다. 요즘은 도시마다 그 특색을 살린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가로등만 찍어도 기념이 될 듯하다. 단양의 아침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며 서둘러 길로 나선다. 아침 햇살로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는 단양의 멋진 길들이 다시 마중을 나와 있다. 단양의.. 더보기
짙푸른 강산의 눈부신 속삭임, 단양 2 온달관광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하늘 높이 말을 달리며 활을 쏘고 있는 온달장군이 반겨 준다. 이곳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한 온달전시관을 비롯하여 온달산성, 온달동굴 등의 명승지와 , 등의 드라마를 찍은 오픈세트장을 모아놓은 곳이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영토였던 영춘면 지역은, 당시 고구려와 신라 간의 치열한 영토전쟁이 벌어졌던 곳이라 한다. 이곳을 말을 타고 달렸을 고구려의 명장 온달장군의 기개가 대단하다. 말 달리자~ 말 달리자~! 온달 오픈세트장. 유명한 드라마들이 촬영되었던 곳.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갱객의 모습이 눈에 띈다. 붉은 깃발에 홍등, 원형의 창문에 중국풍의 이국적인 정원 등이 우리가 흔히 보던 성곽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드높게 솟은 성루에 오르니 영토전쟁이 한창이던, 그 .. 더보기